Last Night in Stockholm

새벽 4시경.
한 시간 전에도 무슨 이유에선지 잠을 깨버렸다. 억지로 잠을 청했지만 겨우 한 시간 더 잤을 뿐이다.

컴컴한 집 안에서는 요란한 콧노래가 들린다. 잠시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그럴리가 없다고 이내 단정지어버린다. 이런 소리에 깰 정도면 휴대폰 알람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아마도 자기 전에, 걱정을 많이 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결국 더 청하는 것을 관두고 일어난다. 이로써 불규칙한 간격으로 휴대폰 알람을 6개나 맞춰둔 것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부엌으로 가봤다. 그 곳에 있는 작은 창문으로 내다보니, 밖에서는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몇 몇의 택시만이 보일 뿐이다.
그 다음 냉장고로 가서는 어제부터 있는 사이다를 꺼내, 컵에다 붓는다.

그리곤 방으로 가서, 컴퓨터를 켠다.
시끄러운 구닥다리 팬의 소리에도 사이다의 김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새벽이라 그런것일까 생각해본다. 컴퓨터를 켠 것은 지난 밤 귀찮음으로 서평을 쓰다가 관 둔 것을 이제 마무리 지어보기 위해서다.

시간이 흐른다. 열심히 타이핑을 하다가, 주위가 밝아짐을 느낀다. 시계를 보니 다섯 시.
시끄러움으로 가득 찰 아침을 위해, 소리를 아껴두는 조용한 새벽과 함께 시작되는 하루다.

Photograph : Last Night in Stockholm by 아침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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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침, , 하루     
이동진 2016.04.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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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블로그는 해와경제관련해서 글을 작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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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2day in Bangkok

그 동안 묵혀두었던 글들을 다시 들춰본다.
그 때만하더라도 모두 꼭 써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던 글들이었지만, 지금 다시 보니 유치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꺼리낌없이 미완의 글들을 지워버린다. 언제 다시금 펼쳐봐도, 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이 좋은 글이라는 나의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글이 쓰고 싶지만, 아직 모자란게 많은가보다.

더불어 블로그의 제목도 바꾸고, 카테고리를 정리하면서 어지럽던 블로그의 방향도 바로 잡는다. 잠시간 순간의 관심을 끌기 위한 글들을 구석으로 치워버리고 일기 쯤으로 치부해버릴 글들을 전면에 세운다. 사실 블로그에 대한 글을 쓰거나, 현 시국에 대한 '아는 척'을 하는 글을 쓸 수도 있다. 그렇게만 한다면 어렵지 않게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체', '척'만 할 수 있는 수준일 뿐이다. 또한 굳이 나서지 않아도 그런 글들은 충분히 넘치고 넘친다.

지난 날의 블로깅을 생각해보면 쓴 주제들과는 거리가 있었다.
'한줄생각'과 '사진생각'으로 채워나갔던 공간, 한동안 쉬었지만 다시금 글을 쓰고자 노력했던 지금의 공간에서도.

그 공간에서 내가 주목했던 것은 언제나 쓴 주제가 아닌 오감의 사람이었다.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의 행동에 시선을 고정하기도 하면서.

때문에 앞으로고 그럴 작정이다. 잘 쓰고 싶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관 없다.
그냥 이 공간을,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나만의 색채를 띤 글들로 채우고 싶다.

Photograph : me2day in Bangkok by 아침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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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사람, 색채     
BlogIcon Channy™ 2009.06.25 10:45 신고      
나만의 색채를 띤 글을 쓰는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ㅠㅠ
BlogIcon 곽군 2009.06.25 12:12 신고    
대신에 자신만의 색채를 띠어서 그런지, 트래픽은 적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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