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self watching hermself being hermself

3월이 시작되곤 나의 모습은 너무도 많이 달라졌다. 외모상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상으로 말이다. 먼저 친해지기 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어렵고, 낯선 이에게 선뜻 말을 건네는 것이 어색했던 나.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어쨌거나 그래서 많은 지인들이 짧은 시간동안 생기고 있다.

그러나 이게 나의 모습이 바뀌어 나타난 현상일런지 하는 의문이 문득 든다. 무슨 말이냐면, 내 성격이 변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인해 '잠시'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들었다는 것이다.

새로운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 사람들은 모두 모르는 사람일테다. 어색한 관계일 것이고, 친해지는 데는 '시간', 그리고 '적극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적극성'을 가진 사람들에겐 인간 관계에 있어서 혜택이 주어진다. 반대로 '방어성'을 가진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쉽게 열어주지 않기에 인간 관계에 어려움을 겪게될테다. 실제로 그런 친구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그 모습이 꼭 '예전의 나' 같았다.

인간관계에서의 정석을 위해, 잠시 나의 개성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중이다.
나 같지 않은 나. 하나의 탈을 쓰고는.

덧붙임. 글쓰기를, 잠시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히 했더니 글을 쓰기가 쉽지 않다.

Photograph : hermself watching hermself being hermself by Esther_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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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사람, 성격, 인간관계     
BlogIcon MindEater™ 2009.03.16 14:15 신고      
그러게 생각해보면 참 다양한 탈을 쓰면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저두 가만 생각해보면 친구들에게나 부모님에게나 또는 옆지기에게 모두 조금씩 틀린듯 합니다.
BlogIcon 곽군 2009.03.18 00:19 신고    
같은 사람도 상황에 따라, 여러 탈을 썼다 벗었다 하는 제 모습이 눈에 떠오릅니다. :(
BlogIcon 에코 2009.03.17 01:18      
누구든 다 그런것 같아요^^
BlogIcon 곽군 2009.03.18 00:19 신고    
그래도 유독 저만 그런 것 같은 요즘입니다. :)
BlogIcon 무한 2009.03.17 10:45      
요즘들어 봄바람 드신 분들이 많다는...;;

곽군님, 일단 짐 싸서 여행 함 나서시죠!
BlogIcon 곽군 2009.03.18 00:20 신고    
주위가 저를 여행에 '여'자도 꺼내지 못하도록 시달리게 합니다. 어흑.
BlogIcon 꿈꾸는바다 2009.03.18 19:30      
많이 바쁘신가봐요..ㅎ
힘내시구요! 잠시 여유를 가지고 글쓰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봄기운 완연한 이맘때 잠시 나들이를 떠나보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BlogIcon 곽군 2009.03.22 07:36 신고    
여행이라.. 좋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테니까요. 그런데 그런 시간마저 허락을 안 해주네요 ㅎㅎ
BlogIcon 도대 2009.03.21 23:50      
개성을 포기하는 것일지, 몰랐던 나의 모습을 알음알음 발견해 가는 것일지... 혹시 모르지요 ^^
BlogIcon 곽군 2009.03.22 07:36 신고    
그럼 지금까지 저의 모습을 모르고 살았단 것일까요? :)

외향적인 사람이 내성적인 사람보다 훨씬 많다는 내용을 책에서 본 것 같네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은 것이죠, 외향적인 사람이. 어떤면에서는 외향적이기도 하고, 다른 면에서는 그렇지 않기에 전 중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잘 모르겠네요 저를 하하.

Graduation Cap Cupcake

대학 졸업의 시즌. IMF 구제금융 시절을 능가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썰렁한 졸업식을 맞이하는 타 대학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 대학교가 있다. 바로 서울대. 26일은 서울대의 학위수여식이 있던 날이었다.

서울대입구역에 도착해 버스를 기다린다. 점심이 가까워질 무렵. 12시가 되지 않은 시각이지만, 이미 서울대입구역은 대학교로 향하는 버스를 타려는 사람과 꽃을 사려는 사람, 가기 전 역 근처에서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식당에 자리 잡기도 힘들어, 식이 가까워질 무렵에서야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

식이 가까워진 2시경. 입구역에서 시작하는 버스는 출발도 하기 전에 난리다. 뒷문을 닫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탔기 때문. 언덕을 오르는 버스가 유난히 힘들어보였다. 샤가 눈에 보이는 로터리에 왔다. 꽃을 파려는 아주머니와 차를 끌고 들어가려는 자동차, 교통정리를 위해 나온 경찰들이 뒤섞여 난리였다.

겨우 도착해 내렸을 쯤. 식이 벌써 끝났을리는 없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보통은 졸업식 행사에 참석한 다음 기념사진을 찍고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것일텐데(물론 학생들이 참석하는 단과대별, 학과별 수여식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이미 사람들에게 안중에도 없는 처지로 전락해 버렸다. 학위수여식이 열리는 체육관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장소가 되어줄 뿐이다.

얼마 전 뉴스를 보았을 때, 취업을 하지 못한 처지를 비관하며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아 대학교 졸업식이 썰렁했다는 소식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목요일에 본 서울대의 모습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취업을 하지 못한다는 현실만큼은 동일한데도.

누가 회사에 취직하지 못한 것은 '능력부족' 때문이고, 다른 누가 그런 것은 '경제가 어려워서'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인건 아닐런지. 대학교 간판이라는 이름. '서울대'에 다니는 집집마다 키워낸 '자랑스런' 아들, 딸이란 존재. 다시금 인식하게 된다.

Photograph : Graduation Cap Cupcake by clevercupc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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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무한 2009.03.05 12:32      
사는 모습이 전혀 다른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경부 장관인가요? 그분이 삼겹살 가격을 모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정몽준의원이 버스비를 70원이라고 했던가요?

죽어나는건 대다수지만, 소수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살며,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벌어지는 일들이겠죠 ^^

'억울하면 출세해'

이 말을 하는 이가 있다면,
양말을 벗어 입에 넣어주고 싶네요.
BlogIcon 곽군 2009.03.06 22:04 신고    
그런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들이겠지요. 물론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은 매우 불쾌한 말이지만,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게 씁쓸할 지라도 말이죠.
BlogIcon 무한 2009.03.12 16:00      
다음 포스팅 기다리다가 목 빠집니다. OTL
BlogIcon 곽군 2009.03.18 00:20 신고    
시간 나는대로 조금씩 올려보겠습니다. 인내심을 가져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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