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1 언제까지 정치와 연예에만 관심을 쏟을건가? (11)
2008.11.29 블로그의 개념도 모르는 사람들

Resting

서로를 '까'기 위한 정치글들

인터넷은 온통 정치글 일색이다.
네이버에서 각 언론사마다 뽑은 제목에 관심을 가지며 들어가면, 댓글에는 모두 인터넷쇼핑몰 알바나 '좌', '우'를 논하며 쓸모없이 싸우는 집단들만 가득하다.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창을 닫고, 블로그를 살펴보려 올블로그나 다음 블로거뉴스를 가보면 하루간 이 대통령이 한 일을 비판하거나, 용산 철거민, (지금은 지나갔으나) 미네르바에 대한 일들로 탑 뉴스들이 항상 Top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매번 보게 된다. 결국 나는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커뮤니티를 거치는 고생을 해가며 다른 분야의 일을 알아보려 애쓰게 된다.

물론 요즘 시끄러운 화제를 달고 올라오는 글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제각각 타당한 근거를 들어가며 옹호 또는 비판을 하고 있으니, 읽으면 세상을 보는 시각을 열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또 정치에 관심없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지만, 그래도 말 안 듣는 철부지 정치인을 가르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역시 많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때도 많다.

하지만 이런 글들만 보는 일이 하루가 한 주, 한 달이 넘어가면서 나의 감성은 너무나 메말라버렸다. 이제는 정치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눈에는 모두 칼을 품고 있는 듯이.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느껴지고 있다.

시간 때우기 제격인 연예

'정치에는 관심 없다', '걔들이 하는 일이 다 똑같다'며 정치와는 연을 끊은 사람들에게는 연예와 스포츠에 관심을 두기 쉽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스타들에 대한 관심. 또한 나쁘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보는 사람들은, 아니 얼마전까지의 나만 하더라도 인터넷을 켜서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올라오는 인물에 관심을 가졌다가, 그가 꾸미는 미니홈피에 들어가 사진첩을 뒤져보고 화제가 된 프로그램을 다시보기하며 잠시 미소지으며 시간을 보낸다.

잠시 즐거움을 가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사람들은 창을 닫고 흘러가버린 시간에 대해 허탈감을 느낄 것이다.

관심, 끄지 말고 넓혀라

나는 정치, 연예, 스포츠가 재미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무작정 혐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광적으로 좋아하지도 않는다.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기 위해 시사프로그램도 챙겨보고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외면받지 않기 위해, 재미를 위해 잠시나마 연예기사를 들춰보기도 한다.

우리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에게 고하는 애정어린 충고.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관심. 모두 좋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한 곳에만 쓰고있다. 이 외에도 채워야 할 지식과 감성은 많다. 이제는 일부러라도 찾아보는 여유를 내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관심을 끄라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더 넓혀보라는 것이다. 즉 소중한 시간들을 여러 곳에 투자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Photograph : Resting by Matti Mattila
저작자 표시

감성, 관심, 댓글, 비판, 스포츠, 시간, 연예, 이명박, 정치     
BlogIcon 컴속의 나 2009.02.01 00:51      
관심을 끄지말고 넓히라는 말씀 참 좋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BlogIcon 곽군 2009.02.01 14:43 신고    
방문 감사드립니다. 블로그에 들러 방명록에 글 남겨드렸습니다~

근 며칠 동안 많이 든 생각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 쓴 글인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BlogIcon 전략가 2009.02.01 11:08      
결국 나는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다른 분야의 일을 알아보려.. 흘러가버린 시간에 대해 허탈감을.. (공감)
BlogIcon 곽군 2009.02.01 14:44 신고    
제가 안 그랬던 것도 아니고, 충분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랄까요? 과정을 여러번 겪다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던 거죠. 댓글 감사해요~
BlogIcon 묘묘 2009.02.01 14:14      
굳이 물어보셔서 말씀드리자면
"죽을때까지' 입니다.
BlogIcon 곽군 2009.02.01 14:48 신고    
여기엔 웬지 답글을 달고싶어집니다. 정치'에만' 관심을 두지는 말자고 했지 아예 관심을 끄자고 얘기한 적은 없음을 모르신 듯한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만약 아셨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견해를 바꿔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어차피 노력해도 바꾸실 분도 아니신듯 합니다.

어쨌거나 댓글 감사합니다.
BlogIcon 가로등 2009.02.01 15:15      
갑자기 뜨끔해지는건,,
정치와 연예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일까요;;ㅋ
그럼 난 여태 뭘한거지..
BlogIcon 곽군 2009.02.02 08:11 신고    
꼭 관심을 가지실 필요는 없지요. :) 특히 연예는 말이죠. 정치는 요즘 하는 일들을 보면 차라리 모르는 것이 스트레스는 안 받을 수 있어요. 다만, 적어도 나라가 어찌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아야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견해랍니다.
BlogIcon 쌀국수 2009.02.01 21:08      
정치를 혐오하는 국민은 혐오할만한 수준의 정치밖에 소유하지 못한다. - 윈스턴 처칠
BlogIcon 곽군 2009.02.02 15:37 신고    
정치에서 관심을 끊는 것. 매달리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 글에서 끊으라고는 안 했답니다 ^^;;;
BlogIcon 쌀국수 2009.02.02 16:30    
예.... 알고 있습니다.
혹시나 그렇게 비춰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사족 달아본 겁니다.
정치에 별 신경 안쓰고 취미 생활에나 몰두했던 지난 10년이 그리워서요. -_-

블로그를 1년 정도 쉬기 전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비난, 비판을 하는 것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하는 글이 난립했었다. 요즘 들어 다시 시작하며 오랜만에 들렸는데, 또다시 이런 류의 글들을 보게 되다니 솔직히 한심스럽다. 

'소모적인 논쟁' 이란 이야기 밖에 더 되나. 

지금 올라오는 글들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아서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겠다. 

악플이야 물론 지양되면 좋지만 전혀 비난과 비판을 받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라면 무엇하러 올블로그 등에 회원가입을 하고 글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려 하는지 이유를 당췌 모르겠다. 

비난을 전혀 받고 싶지 않을 생각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鎖블로그 정책을 펴라!

비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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