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3 새벽, 그리고 시작 (1)
Last Night in Stockholm

새벽 4시경.
한 시간 전에도 무슨 이유에선지 잠을 깨버렸다. 억지로 잠을 청했지만 겨우 한 시간 더 잤을 뿐이다.

컴컴한 집 안에서는 요란한 콧노래가 들린다. 잠시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그럴리가 없다고 이내 단정지어버린다. 이런 소리에 깰 정도면 휴대폰 알람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아마도 자기 전에, 걱정을 많이 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결국 더 청하는 것을 관두고 일어난다. 이로써 불규칙한 간격으로 휴대폰 알람을 6개나 맞춰둔 것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부엌으로 가봤다. 그 곳에 있는 작은 창문으로 내다보니, 밖에서는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몇 몇의 택시만이 보일 뿐이다.
그 다음 냉장고로 가서는 어제부터 있는 사이다를 꺼내, 컵에다 붓는다.

그리곤 방으로 가서, 컴퓨터를 켠다.
시끄러운 구닥다리 팬의 소리에도 사이다의 김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새벽이라 그런것일까 생각해본다. 컴퓨터를 켠 것은 지난 밤 귀찮음으로 서평을 쓰다가 관 둔 것을 이제 마무리 지어보기 위해서다.

시간이 흐른다. 열심히 타이핑을 하다가, 주위가 밝아짐을 느낀다. 시계를 보니 다섯 시.
시끄러움으로 가득 찰 아침을 위해, 소리를 아껴두는 조용한 새벽과 함께 시작되는 하루다.

Photograph : Last Night in Stockholm by 아침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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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2016.04.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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