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8 솔직하나 좋지 못한, 질투

파코즈 자유게시판에 어제 쯤 글이 하나 올라와서 클릭했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카이스트의 현 총장인 서남표 씨의 보여주기 식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는 자세를 취해왔던 학생회장 후보의 자격을 박탈시키기 위해 무단으로 학칙을 변경하고 학생회장 선거를 무기한 연기시켰다는 것이다. 

카이스트 재학생이 쓴 것으로 보이는 이 글이 모두 진실이라면, 총장은 나쁜 것이고, 그 간의 정책들은 반드시 학생들에게 이익이 가도록 고쳐져야 맞다.

이 점에 대해서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 정도의 문제라면, 그 동안에 언론을 통해 보여지던 서남표 총장의 혁신적인 이미지와 대비되어 언론들의 좋은 먹이감이 될테므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조금의 노력만 있었다면 양상이 벌써 달라져 있어야할 것이 아닌가. (비록 퇴교명령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협박을 했다곤 하지만 동시에 운동을 벌이면 효과 없을 경고일 뿐이다) 다시 말하면 대다수의 카이스트 학생들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에는 동감하지만 쉬쉬 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카이스트에 간 이상, 공부가 최우선이란 생각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외국어 공인 시험 공부를 할 여력이 못 되어 원서도 낼 수 없었던 곳이라 솔직하게 질투가 나는 인간으로서, 솔직히 나라에서 사실상 학비를 대주고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에게 '천국'다운 환경을 지니고 있는 카이스트에서 다른 불만들이 생겨나는 것이 기분나쁜 것도 사실이다. 나같으면 그런 문제는 모두 2차적인 문제고, 좋은 환경에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에 머리를 숙이고 연신 고맙다고 할텐데 말이다. 

물론 본인의 생각에 문제를 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바르지 못한 생각이라 본인도 생각하지만, 속으로는 검은 마음이 드는데 어쩌겠는가. 

이게 인간의 마음, 질투가 아닐런지.

,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