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2 시청자보다 앞서가는 기자들 (2)
2009.01.02 새해 타종 방송은 쇼 프로그램?
주말 저녁에 자주보는 '무한도전', '1박 2일' 등등의 인기프로그램들은 방송이 끝이 나면 보통 대략 7시 50분 정도가 된다.
그 때, TV를 끄고 잠시 컴퓨터를 켜면 어김없이 무한도전,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등의 내용에 대한
평가가 일찌감치 내려진 기사들이 온통 포털뉴스를 도배하고 있다.

하지만 읽어보면 도대체가 제대로 방송을 봤는지가 의심스럽다. 글은 미리 써두고 방송화면만 그 때 캡쳐해서 재빨리 올리는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아예 아이템만 보고는 지루하다는 평을 내리지를 않나, 방송되지도 않은 내용을 당초 방송전에 알려진 사실에 근거하여 썼다가 된통 네티즌의 욕을 먹기도 한다.

이런 기자들. 도대체 기자라고 할 수 있나?

단순한 스코어를 결정짓는 스포츠경기에서는 실시간으로 승패의 여부를 빨리 올리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식의 기사 올림이 맞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를 쓸 때는 방송이 다 끝날 때까지 지켜본 후 '이러이러한 점은 괜찮고, 이런 점은 고쳐야 좋겠다.' 라는 평가를 내리고 송고를 좀 했으면 좋겠다.

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나쁘게 또는 좋게 생각하지 않는데, '별로다', '좋다' 등의 여론을 오히려 조장하고 있는 기사를 쓰기도 한다.

이러한 기사들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 즉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들에서 더욱 자주 나타난다.
단순한 관심, 클릭만을 유도하기 위해 값비싼 質을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반성했으면 한다.

알겠지만 모든 기자를 대상으로 쓴 것은 아니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무명 인터넷뉴스사에서 만들어내는, 저질 기사들을 쓰는 일부 기자들을 향한 글이다.
KBS, MBC, SBS, 기자, 방송, 시청자, 인터넷     
BlogIcon 세미예 2009.01.12 09:10      
동감합니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후 글을 쓰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 문제가 많죠. 잘봤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BlogIcon WEIVES 2009.01.12 09:59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미예님도 즐거운 하루되시길..
 
bosingak (bell tower)

프로그램 자체가 시위 현장을 전하는 보도 프로그램이 아니라 보신각 타종과 함께 새해 희망을 전하는 쇼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집회 현장을 전하는 게 맞지 않았다. 통상 쇼 프로그램에서 박수 소리를 삽입하며 이날은 프로그램과 상관없는 사운드는 가급적 차단하고자 한 것이다.


타종 방송이 '쇼' 프로그램이 아닌 건 아니지만,

근데 끝에 남는 씁쓸함은 도대체 뭘까. 


Photograph : bosingak (bell tower) by riN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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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KBS, 새해, 타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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