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2 시청자보다 앞서가는 기자들 (2)
2008.12.31 스타킹 PD에게 무한도전이란? (12)
주말 저녁에 자주보는 '무한도전', '1박 2일' 등등의 인기프로그램들은 방송이 끝이 나면 보통 대략 7시 50분 정도가 된다.
그 때, TV를 끄고 잠시 컴퓨터를 켜면 어김없이 무한도전,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등의 내용에 대한
평가가 일찌감치 내려진 기사들이 온통 포털뉴스를 도배하고 있다.

하지만 읽어보면 도대체가 제대로 방송을 봤는지가 의심스럽다. 글은 미리 써두고 방송화면만 그 때 캡쳐해서 재빨리 올리는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아예 아이템만 보고는 지루하다는 평을 내리지를 않나, 방송되지도 않은 내용을 당초 방송전에 알려진 사실에 근거하여 썼다가 된통 네티즌의 욕을 먹기도 한다.

이런 기자들. 도대체 기자라고 할 수 있나?

단순한 스코어를 결정짓는 스포츠경기에서는 실시간으로 승패의 여부를 빨리 올리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식의 기사 올림이 맞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를 쓸 때는 방송이 다 끝날 때까지 지켜본 후 '이러이러한 점은 괜찮고, 이런 점은 고쳐야 좋겠다.' 라는 평가를 내리고 송고를 좀 했으면 좋겠다.

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나쁘게 또는 좋게 생각하지 않는데, '별로다', '좋다' 등의 여론을 오히려 조장하고 있는 기사를 쓰기도 한다.

이러한 기사들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 즉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들에서 더욱 자주 나타난다.
단순한 관심, 클릭만을 유도하기 위해 값비싼 質을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반성했으면 한다.

알겠지만 모든 기자를 대상으로 쓴 것은 아니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무명 인터넷뉴스사에서 만들어내는, 저질 기사들을 쓰는 일부 기자들을 향한 글이다.
KBS, MBC, SBS, 기자, 방송, 시청자, 인터넷     
BlogIcon 세미예 2009.01.12 09:10      
동감합니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후 글을 쓰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 문제가 많죠. 잘봤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BlogIcon WEIVES 2009.01.12 09:59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미예님도 즐거운 하루되시길..

유재석 씨의 SBS 연예대상 수상을 누구나 예측해서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소감 한마디가 듣고 싶어 밤 늦게 TV를 봤다. 그런데 채널을 돌리다, 우수 프로그램 상을 수상한 스타킹 PD의 말을 듣고 잠시 내 귀를 의심했다. 

'편애가 심한 어떤 프로그램과 경쟁하는 게 쉽지 않았다.'
여기서 편애가 심한 프로그램이란 바로 무한도전이다.

물론 사랑을 독차지하는 무한도전프로그램과 경쟁하는 것이 어렵다는 표현을 하고자 했을 것이라 믿는다.
(어느 정도의 교양을 갖춘 PD라는 직업인이 내뱉는 말이라면)

그러나 거기서 '편애'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그 단어의 뉘앙스를 알지도 못하고 쓰는 것이다. 단순하게 '한 쪽만을 치우치게 사랑한다'는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부정적 느낌이 있다. 나는 그 소감을 들으면서 스타킹을 만들어가는 총 책임자가 해서는 안 될 말이라 생각했다. 그냥 MC 강호동에 대한 고마움과 시청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만 했으면 충분한 소감이 되었을텐데, 쓸모없는 말을 했다.

무한도전은 스타킹보다 훨씬 오랜 기간 동안, 지금의 인기를 얻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3~4% 나오는게 보통이었지만 그래도 캐릭터를 오랜시간 구축하고 꾸준히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기 때문에 성공이 뒤따랐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또 만약에 스타킹이 무한도전을 넘는 아이디어로 꾸준히 승부한다면 나는 충분히 스타킹을 '편애' 해 줄 마음이 있다.

스타킹 PD에게 무한도전이란 단순한 치졸한 변명거리가 아니었음 한다.

덧. 최선을 다하지 않고 남탓만 했던 자신을 반성한다는 수상소감은 오래 기억할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듣고서 2009년을 다시 믿고 달려보기로 했다.

MBC, SBS, 강호동, 무한도전, 스타킹, 연예대상, 편애     
고소미 2008.12.31 10:09      
저역시 어제 스타킹PD에 말을 듣고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마니아층이 확고하다고 얘기해도 될껄..
편애란 표현은 듣고 거슬렸어요.
BlogIcon WEIVES 2008.12.31 15:30    
저만 하는 편협한 생각은 아닌 것 같네요.
깐죽이 2008.12.31 10:24      
뉘앙스를 알지 못하고 썼다기 보단
긴장해서 그런 듯...

교양있는 PD가 모두 대중 앞에서 말을 잘하는 건 아니죠...

호동씨... 하는 부분 찡하던데...
BlogIcon WEIVES 2008.12.31 15:32    
흠.. 그렇게 볼 수도 있고, MC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나름 인상 깊기도 했으나 문제의 그 단어를 사용할 때 뜸을 들이고도 그런 말 밖에 하지 못한게 조금 아쉬워서 하는 이야기로 봐주세요.
BlogIcon 레이니돌 2008.12.31 11:14      
수상소감 한 번 찌질하네요. 자기 프로그램을 봐주는 사람은 '애청'을 하는거고, 무한도전을 보는 사람은 '편애'를 하는거라 생각하는 걸까요.

고마운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기쁜 마음을 표시하는 시간도 부족한 마당에 고작 저따위 수상소감이라니, 어떤 사람일지 대략 짐작이 가는군요.
BlogIcon WEIVES 2008.12.31 15:35    
필요한 말만 하는게 최고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라이브 2009.01.01 11:39      
눈살 찌푸려질정도로 정도가 심한 팬(아이돌 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스타킹PD가 단어선택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네요..
BlogIcon WEIVES 2009.01.01 12:58    
네! 있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그걸 굳이 공식적 자리에서 끄집어낼 필요가 없었던 거죠.
호오 2009.01.05 14:47      
솔직히 일부 팬들의 극렬한 경쟁프로그램 헐뜯기는 보기에 거슬릴 정도더군요. 스타킹도 잘 나가다가 무한도전 상대주자로 뽑혀서 그 시간대로 옮겨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래 강호동씨 프로그램 중 시청률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 프로그램을 하시느라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셨을 거 같아요. 수상하면 머리가 하얘지고 미리 준비한 수상소감도 기억이 안난다던데 말실수에 한 마디에 너무 예민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에 한 피디가 강호동씨와 유재석씨가 상대하는 프로그램의 엠씨라면 피디로서 너무도 넘기힘든 산이고 같이하면 너무도 든든한 동지라고 했다는데 시청률에 죽고사는 피디들 입장에서 그 중압감이 만만치 않았겠지요. 이제는 시청자들도 좀 여유를 가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에게 조금만 안 좋은 말인 듯 싶어도 너무 발끈해서 공격하지 말고 좀더 성공하는 스타의 팬으로서 여유와 아량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도 한 악플이 많이 따라붙는 유명스타의 팬으로서 이유없이 따라붙는 악플들에 바르르 할 때가 많아 여유와 아량이란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다들 좀더 여유를 가지고 한 발 물러서서 자신이 좋아하느 스타의 경쟁자를 의식하기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건설적인 응원에 힘쓰는 한 해가 되면 좋겠네요.
BlogIcon WEIVES 2009.01.05 15:42    
(저를 무한도전의 극성팬이라고 생각하신듯 한데, 그런건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봐서 팬인건 사실이지만.)

상대프로그램을 넘어설만한 MC를 가지고 있으면서, 또 그 MC의 역량을 다 발휘하면서도 경쟁프로그램을 넘지 못한다면 인정할 건 해야겠죠. 이에 대한 불만이 없지는 않겠지만 아무리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말조심은 해야하는게 맞습니다. 잘못했다면 실수든 아니든 욕은 먹어야 하구요.

그리고 여기서의 문제는 스타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아니라', PD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을 아셨으면 합니다.
윗님 2009.01.10 20:21      
머리가 하얘지는 순간에 '편애'라는 말이 떠올랐다라...
자기가 하신 말씀에 모순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누가 봐도. 누가 들어도 준비한게 분명한 말입니다.
준비한게 아니라면 더 심한 말이죠. 평소에도 무한도전을 아주 눈엣가시로 여겼다는 거니까. 더욱이 그렇게 의식하는 사람이면 무한도전이 어떤상황인지도 충분히 알았을 겁니다.
무한도전 스탭들이 자리 비우고 투쟁하러 나가있는데 따뜻한데서 상받으면서 카메라에다 대고 저런 말 지껄인다는건. 인격이 의심스럽기까지 하는걸요 저는?
스트레스가 쌓였으면 공식석상에서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된다니. 그거야말로 웃기려면 거짓방송이건 저질방송이건 뭐건 막해도 된다는 막무가내식 논리군요.
저 사람 물론 스트레스 받았겠죠? 그래서 무도 스탭들 추운데 나가있는거 뻔히 알면서 일부러 그렇게 말한거겠죠.
그거까진 뭐 백보 양보해서 저 사람 인격 문제라 칩시다. 근데 '편애'라니요. 시청자의 선택을 '편애'라니요.
앞뒤 없이 무조건 봐주자는 님 식 주의는 결국 사회악이 됩니다. 그른게 있으면 질타도 하고 바로잡아야죠. 더더구나 TV라는, 누가 언제 볼지 모르는 공적 매체에서 피디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지금 님이 말하는건 '방관주의' 밖에 안됩니다.
님이 좋아하는 스타가 누군진 몰라도, 님의 말로 봤을땐 온갖 사고 다치고다녀서 사람들이 그러지 말라고 비판해도 팬들은 우리 누나, 오빠가 최고에요!! 뭘하든 최고에요!! 너넨 시끄러워!!! 이런 식으로 밖에 안보이는군요.
BlogIcon WEIVES 2009.01.11 20:07    
도대체 제 글을 제대로 읽었는지가 의심스럽습니다.

스타킹의 PD라는 사람의 머릿속까지 제가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수상에 긴장을 했을 수도 있고, 그래서 그런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악질 인간이 아니라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방송계에 일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MBC의 파업을 지지했을 것이고, SBS에 소속되어있는 PD도 마찬가지 였을겁니다. 뻔히 사정을 알면서도 작심하고 그런 이야기를 했을리가 만무하죠.

또 제가 언제 아무리 잘못된 행동을 해도 방관해도 된다고 했는지 알 수가 없군요. 어이가 없습니다. 제대로 반박을 해주고 싶어도 링크가 없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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